인생 연기를 보여준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 영화 더 웨일 (The Whale) 감상평

2023년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배우 브랜든 프레이저에게 안겨준 영화 "더 웨일 (The Whale)". 272kg 체중의 초고도비만남자 찰리를 연기한 브랜든 프레이저는 이 작품에서 배우 인생 최고의 연기를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영화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 웨일 (The Whale) 영화 줄거리

272kg의 거구의 몸을 가진 찰리. 그가 이렇게 된 것은 사랑했던 동성 연인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면서 그에 대한 그리움과 죄책감 속, 세상에 대한 절망을 느끼며 완전히 자신의 삶을 놓아버리면서 그렇게 된 것이다. 그는 대학에서 온라인 글쓰기 강사로 돈을 벌면서 살고 있는 아파트 밖으로 전혀 나가지 않고 오로지 배달 음식과 자신을 간호하러 오는 옛 연인의 여동생 간호사 리즈가 가져다주는 음식으로 끼니를 해결하고 있다. 그러던 중,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음을 직감하게 되고 9년 전에 죽은 동성 연인과의 사랑을 위해 아내와 딸을 버리고 집을 나가버렸던 찰리는 자신의 딸 '앨리'를 찾아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을 매일 찾아와 에세이 한 편을 작성하면 자신의 전재산을 주겠다고 제안을 하게 된다. 그동안 연락을 하지 않고 지냈던 이유를 설명하고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며 앨리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찰리. 결국 앨리는 그에 대한 분노와 그리움, 슬픔이 사라져 가던 사랑의 마음으로 변하면서 용서를 하게 된다.

 

더 웨일 (The Whale) 영화 감상평

초고도비만에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건강 상태의 주인공 찰리는 죽기 전에 자신의 딸을 만납니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 딸을 버리고 떠나버리면서 딸에게 큰 상처를 남겼던 과거의 죄를 진심으로 뉘우치며 딸에게 용서를 구합니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딸 '앨리'에게 선물을 남겨주고 싶어 합니다. 그건 그동안 자신이 모아두었던 재산과 자신으로 인한 상처를 분노로 표출하고 있는 앨리의 마음을 위로하며 앨리가 얼마나 아름다운 아이이며 자신을 닮아 글쓰기에 대단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랑받아 마땅한 아이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려 합니다.

 

이 작품은 결국 아빠와 딸의 화해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주변 인물들, 찰리를 간호하는 옛 여인의 여동생 리즈와 우연히 찰리의 위험을 목격하고 찰리를 구원하겠다는 일념으로 계속 찰리를 찾아오는 토마스 역시 가족들에게 받은 상처로 외로운 사람들인데, 이들 역시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화해를 하는 과정이 그려집니다. 영화는 연극을 원작으로 하고 있어서 작품의 대부분이 찰리의 아파트 안에서만 촬영이 되는데 그럼에도 지루하지 않고 어느 정도의 긴장감이 유지되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아름답게 앙상블을 이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로가 필요한 사람들에게 감동을 안겨줄 만한 작품이면서 특히 브렌든 프레이저의 인생 연기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충분히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